구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합병의 산파역을 맡았던 김상훈(62) 국민은행 이사회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19일 사임했다.
김 회장은 "합병 은행의 초대 이사회장으로서 2년여 동안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을 성공적으로 합병시키는 역할을 수행해 왔으나 이제는 그 역할을 마무리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하고 "연초부터 사임을 고려하다 정기주총 전에 사임하기로 결심했다"고 사임 배경을 밝혔다.
국민은행은 김 회장의 사임에 따라 현행 이사회 회장제를 폐지하고 그 대신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를 대표하는 의장을 선임해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높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임 이사회 의장은 오는 23일 정기 주총 직후 12명의 사외이사 중에서 호선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 회장은 당초 임기 만료 시점인 10월까지 국민은행의 상임고문직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었다.
김 회장은 지난달 우리금융지주 회장 공모에 응모해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과막판까지 경합을 벌이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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