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국·신국환 세번째 대결 관심집중

문경·예천은 한나라당 현역 의원인 신영국 후보와 무소속 신국환 전 산업자원부 장관의 대결이 관심사다. 두 번의 대결에서 한나라당 신 후보가 모두 승리했지만 표 차이는 1천여표 안팎으로 근소했다. 이번 세 번째 대결에서도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는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여기에 열린우리당에서는 뒤늦게 황성재씨를 후보로 내세웠고 자민련에서는 12대와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반형식 후보를 내고 표밭갈이에 나섰다. 민주당 함대명 후보와 무소속 임병기 후보도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한나라당 신 후보는 깨끗한 이미지가 최대의 강점이다. 정치권의 도덕성과 청렴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신후보 만큼 깨끗한 인물도 없다는 평가다. 탄핵정국의 역풍이 불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그리 강하지 않다는 것도 큰 위안이다.
이에 맞서는 무소속 신 후보는 두 번이나 산자부장관을 지낸 이력을 앞세워 인물이나 경력면에 전혀 뒤질게 없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 정서에다 현역 의원이란 점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이번에는 가장 해볼만하다고 주장한다. 그 이유로 지난 총선에서처럼 한나라당 바람이 거세게 불지도 않고 무엇보다 상대가 문경시장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을 들고 있다. 그러나 문경과 예천의 지역 대결구도로 몰고 갈 경우 예천 출신인 신 후보는 문경의 인구가 예천보다 2만7천여명이나 더 많다는 점이 걸린다.
이 같은 구도속에 열린우리당이 뒤늦게 황 후보를 공천했지만 인지도나 인물면에서 이들 후보의 한계를 뛰어넘기는 역부족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민련 반 후보는 새마을운동본부 문경유치와 예천 경도대학의 전국 제일의 농업연구소로 변신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표몰이에 나서고 있고 민주당 함 후보도 시의원 출마경험 등을 바탕으로 경쟁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무소속 임 후보도 풍수지리전문가임을 홍보하며 지역을 누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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