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9일 총선 선거대책위 출정식에 이어 울산을 방문하는 등 민생행보를 계속했다.
전날 광주 방문이 민주화 세력을 염두에 둔 것이라면 이날 울산 방문은 산업화세력 껴안기로 풀이된다.
물론 '텃밭'으로 자부하는 영남권 민심 몰이의 의미도 담겨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비행기편으로 울산에 도착, 공항 귀빈실에서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총선 목표 및 전략을 밝힌 데 이어 중소기업지원센터, 농수산물센터, 범서시장, 신정시장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민생현장을 챙겼다.
그는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이 뜨는 것은 반사이익 때문이나 반사이익은물거품과 같은 것"이라며 "이제 약간 희망이 보인다.
변화와 개혁의 모습을 보이면다시 지지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 1년간 노무현 정권은 국론분열과 함께 이념·지역·세대·계층 갈등이심해지고 경제는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며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선 야당이 여당의독주를 막아야 한다"고 '거여(巨與) 견제론'을 내세웠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지원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선 "한나라당이 앞으로 민생정치,실용정치에 앞장선다는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챙겨 한나라당이 곧 중소기업이란 소리를 듣도록 하겠다"면서 "매칭펀드와 대기업의 중소기업 투자는 출자총액 제한을 받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울산시당 당사에서 울산 선대위 발대식 및 현판식을 갖고 서민과 함께 하는 민생·경제정당으로의 환골탈태와 함께 총선 승리를 위한 단결을 당부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울산은 우리나라의 현대화 및 산업화의 메카"라며 "박 대표의 울산 방문은 산업화에 이은 선진화의 불씨를 다시 지피자는 적극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30일 오전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한 뒤 청년실업 해소를위한 대학생 간담회나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방안 모색을 위한 여성단체 간담회를갖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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