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코스 남녀 1위 원동철·서정희씨 차지

‘통일기원’ 제4회 포항해변마라톤대회가 7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25일 오전 9시 포항북부해수욕장 바다시청 앞에서 출발한 이번 대회는 5㎞, 10㎞, 하프코스로 나뉘어 참가자들이 열띤 레이스를 펼쳤다.
포항시 북부해수욕장을 출발, 환호삼거리를 거쳐 한동대입구-용한1리 신항만입구를 돌아오는 코스로 열린 21.0975㎞ 하프코스에서 원동철(31·영천시)씨가 1시간12분28의 기록으로 1위로 골인했다.
원동철씨는 지난해 10㎞ 우승에 이어 하프에서도 1위를 차지해 지역 최고 건각으로 이름을 떨쳤다.
한전에서 실업선수로 활약한 원동철씨는 “지난해 10㎞ 우승에 이어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한 하프코스에서도 우승해 기쁘다”며 “마라톤을 보급한다는 심정으로 회원들과 함께 준비해왔는데 좋은 성적을 거둬 고생한 보람이 있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1회 대회 10㎞우승자 오우상(45·포항시 학잠동)씨가 1시간15분21초로 뒤를 이었고 김영규(41·포항시 호동), 박영인(39·포항시 창포동), 김용규(40·진해시)씨가 3~5위에 입상했다.
여자하프에서는 2회 대회 3위를 차지한 서정희(36·경주시)씨가 1시간29분02의 기록으로 박현자(29·포항시 장흥동)씨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 지역 최고 철녀(鐵女)로 등극했다.
이정옥(40·포항시 괴동), 윤말순(43·경주시), 김순자(42·포항시 용흥동)씨 등 40대 아줌마들이 3~5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 남자부에서 배정환(34·창원시)씨가 33분26초로 김도형(28·포항시 두호동)씨를 제치고 1위로 골인했다.
10㎞ 여자부에서 김영순(36·포항시 해도1동)씨가 45분59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이밖에 5㎞ 남녀부에서 김학섭, 김상례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고 5㎞ 학생부에서는 정주성군이 우승했다.
완주한 고령자에게 주어지는 건강상부문에서 허영원(76)옹이 1위에 올라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편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전날 경기의 피로도 채 가시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최순호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1군 전 선수, 한명희 단장 등 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북부해수욕장에서 팬 사인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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