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리 클리츠코(우크라이나)가 레녹스 루이스(영국)의 은퇴로 공석이 된 세계복싱평의회(WBC) 헤비급 새 챔피언에 올랐다.
클리츠코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WBC 헤비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코리 샌더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8회 2분46초만에 KO승을거뒀다.
이로써 두 달 전 은퇴를 선언한 루이스가 내놓은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꿰찬 클리츠코는 개인 통산 전적이 34승2패가 됐고 샌더스는 39승3패(29KO)를 기록 중이다.
또 13개월 전 자신의 형 블라디미르에 KO승을 거뒀던 샌더스를 상대로 대신 멋진 복수극을 펼쳤다.
초반 상대의 저돌적인 공격에 고전했던 클리츠코는 잽을 앞세워 공격의 물꼬를텄고 5회 강력한 오른손 펀치 3방이 잇달아 상대 몸에 꽂히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샌더스는 막판 클리츠코의 소나기 펀치를 맞고 코와 입 주위에 피를 심하게 흘리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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