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원화 환율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결정되겠지만 중기적으로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영국 로이터 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한국정부가 환율관리에 보다 유연한 입장으로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중기적으로 원화가 한국경제의 펀더멘털과 균형있게 움직이게 될 것으로 본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원화 환율이 펀더멘털과 동떨어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수급에 의해 결정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4월 중반까지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6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한 원화 매각 규모를 줄이고 있다는 추측이 나돌았다.
4월 초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가치는 당국의 시장개입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세에 힘입어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추가경쟁예산 편성 가능성과 관련, 이 부총리는 추경 편성 여부를 판단하기에는아직 시기상조라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나오고 추가적인 투자, 고용, 소비동향의 윤곽이 잡혀야 한다면서 "이번 분기 말이 추경의 필요성 여부를 판단할 적절한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또 침체 국면에 빠진 한국의 내수 소비가 2.4분기 말부터는 회복세로 돌아서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내수 소비가 정상궤도를 회복하는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2.4분기 말, 아마도 6월부터는 미약하나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밖에 한국 경제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서비스업 부문 등에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하고 신규 투자에 세제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며, 단기적으로 한국의높은 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 부문에서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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