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대구 달서병 김석준(한나라당) 당선자측이 선거 이후 선거운동원에게 수고비를 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 총선과 관련, 선거운동원에게 사후 보상이 이뤄진 것이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6일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에 따르면 김당선자측 선거캠프 여성부장과 여성팀장, 사무보조원 등 3명이 당선 다음날인 지난달 16일과 이후에 걸쳐 선거사무실 출입구 계단 등지에서 각각 100만원, 60만원, 80만원씩의 수고비를 지급 받았다.
이들은 캠프 사무장 서모씨, 소장 김모씨, 운동원 최모씨 등으로 수고비를 각각 따로 지급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여성부장과 여성팀장은 받은 돈을 각각 3일과 9일 뒤 되돌려 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서씨 등 3명에 대해 지난 3일 2차 출석요구서(10일까지)를 보냈으나 이들은 현재까지 수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오는 8일께 3차 출석요구서(14일까지)를 보낸 뒤 이에도 응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 구인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사무장 서씨 등을 상대로 돈의 출처에 대해 조사를 벌여 혐의가 드러날 경우 김당선자에 대한 조사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경찰은 수고비를 받은 여성부장 등 3명 이외에도 김당선자측 선대위원장이었던 달서구 시의원 손모씨(48)와 운동원 등 3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돈의 출처와 지급경위에 대해 물었으나 ‘모르쇠’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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