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파' 김원길 의원 소환..."JP수사 원칙대로"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날 출근길에 "현재까지 계획은 없지만 (현대차 사건을) 정리하다 보면 100억원 출처 조사와 관련해 정 회장을 부를 수도 있다"며 "정회장은 중국 출장중이나 소환하면 언제든지 들어오겠다고 변호인을 통해 알려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상기 전 현대캐피탈 사장(현대하이스코 부회장) 등 100억원 조성과 관련된 혐의가 있는 그룹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하고 있으나 진술이 엇갈리는 등 출처가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측은 100억원의 출처에 대해 그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개인재산이라는주장을 펴오다 최근 이상기 전 사장이 비자금 등을 조성해 마련했다는 취지로진술을 번복했으나 정작 이 전 사장은 소환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날 오전 한나라당 김원길 의원을 소환한 것을 시작으로 '입당파' 정치인 9명에 대한 비공개 소환 조사에 착수했다.
안 부장은 "해외 출장 중인 관련 정치인 1∼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환날짜가정해졌다"며 "소환 조사가 모두 끝나면 종합적으로 결과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삼성에서 15억원을 수수한 혐의가 있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에 대해서도 서면이나 방문조사가 아닌 정식 소환을 통한 조사를 내주중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검찰은 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경우 불구속 수사 방침이 정해졌으나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제공했는 지 여부를 밝히는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