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차 장관급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북측 대표단은 7일 낮 종결 전체회의를 마친 뒤 남측과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남북간 군사당국자회담 개최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
이에 따라 남북 양측은 이미 발표한 공동보도문을 수정, "쌍방은 군사 당국자회담을 개최하는데 합의하였다"는 문구를 삽입했다.
권호웅 북측 단장은 접촉에서 "종결회의 시간에 군사당국으로부터 지난 13차 회담에서 합의하고 남측이 2월 중순 제의해온 군사당국자회담을 개최한다는데 동의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회담 개최시기와 관련, 권 단장은 "인차(곧) 된다"고 말했고 정세현 수석대표는"북측이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5월 중에 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 않겠느냐"며 "형식은 우리가 제의했으나 북측에서 답을 해오는 식으로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측은 이날 종결회의 직후인 오전 11시 40분께 남측에 수석대표 접촉을 제의,11시 55분부터 낮 12시 5분까지 10여분간 가진 접촉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남북 양측은 평양 고려호텔 2층 회담장에서 종결회의를 갖고 15차 장관급회담은 8월3일부터 6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한다는 내용만 담은 공동보도문을 발표한 채 회담을 마쳤었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이 사실상 성과없이 사실상 결렬로 평가가 내려졌다.
양측은 지난 5일 오전 첫 전체회의에서 기본 입장을 밝힌 뒤 같은 날 오후부터7일 오전까지 수석대표접촉 한 차례, 실무대표접촉 다섯 차례를 가졌으나 입장 차이가 워낙 커서, 원칙적인 공감대를 이뤘던 '6.15를 즈음한 제1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개최' 등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논의조차 하지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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