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막대기로 만든 가짜 다이너마이트
3일 오전 7시 27분께 경부고속철도 부산역 구내에서 대기중이던 부산발 서울행KTX 제44호 열차(기관사 손경원ㆍ55) 선로에서 다이너마이트 모양의 물체 1개가 발견됐다.
이 물체는 길이 21㎝, 직경 2.5㎝ 크기의 원통형으로 KTX 16호객차와 승강장사이 9번 선로에서 발견됐다.
출발에 앞서 선로를 점검하다 이를 발견한 기관사는 이 물체를 폭발물로 오인,열차운행을 중단시키고 승객을 하차시킨 후 군과 경찰에 신고했다.
군과 경찰특공대가 현장을 봉쇄하고 물체를 수거, 분석한 결과 누군가 산업용다이너마이트 포장지로 나무막대기를 감싸 만든 가짜 폭발물로 드러났다.
경찰은 부산역 주변 선로에 대한 추가 검색을 벌인 후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해 오전 9시께부터 모든 열차를 정상 운행시켰다.
이날 폭발물 오인소동으로 모두 3편의 열차가 15-30분간 지연운행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고속철 운행에 불만을 품은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