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6자회담은 23∼26일 베이징서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장관은 9일 용산기지 이전 협상과 관련,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미측과) 특별회의를 할 생각"이라며 "그 경우 3인위원회를 중심으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말했다.
반 장관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 브리핑룸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특별회의에서는 FOTA(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에서 미결된 부분으로 남겨진 부지규모 문제라든지 필요할 경우 주한미군 감축의 규모나 시기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은 작년 6월 개념수준에서 제시한 주한미군 감축안을 염두에 두고 500만평을 360만평으로 부지규모를 줄인 것이라고 설명하는데, 우리 정부는(미국이) 그런 입장이라면 적합하고 합리적인 계산 근거를 제시하면 협의해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앞으로 한미간에는 FOTA를 통해 주한미군 재조정문제도 협의하는게 필요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향후 정부는 주한미군 조정과 이에 따른 부지조정 문제를 3인위, 고위급실무협의, 차관보급 NSC실무조정위, 장관급 NSC상임위, 안보관계장관회의 등 모든 채널에서 검토, 관련부처 간에 협의해서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또 "이번 협의에서 미국은 유럽 등 전세계 각지에서 미 본토로귀환해 기동성이 강화 재편성된 부대들을 한반도 및 동북아 유사상황에서 신속히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PSI(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 참가 여부와 관련, 그는"우리정부는대량살상무기(WMD)의 확산방지라는 PSI의 목적과 취지에는 전적으로 공감하지만북핵문제 해결과정, 남북 교류ㆍ협력, 한반도 평화안정에 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등을 감안해 PSI 공식참여 문제는 아직도 검토 중이며 미국 등 관계국이 협조를요청할 경우 사안별로 가능한 협력을 제공함으로써 국제적 노력에 동참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제3차 북핵 6자회담 일정과 관련, 반 장관은 "3차회담은 오는 23∼26일베이징에서 열리고 실무그룹회의는 21∼22일 개최하는 것으로 참가국간 의견이 모아졌으나날짜가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3차회담이 개최될 것에 대비해 13∼14일워싱턴에서 한ㆍ미ㆍ일 3자협의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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