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상장폐지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9일오전 9시30분 본관 20층 대강당에서 열리자 마자 곧바로 승인절차를 마무리했다.
하영구 행장은 안건 부의에 앞서 “상장이 폐지되면 투명성이 떨어진다는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하고 “공시보다 더 상세한 경영자료를 금융감독원에 보고 하도록 되어 있는데다 한국과 미국의 회계기준을 동시에 충촉시켜야 하기 때문에 투명성이 약화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뒤 안건상정과 통과절차를 5분만에 일사천리로 진행했다.
이번 상장폐지 승인으로 인해 한미은행은 지난 89년 11월11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후 14년여만에 상장이 폐지되는 운명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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