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오포스코사장은 지난 7월 지역인사를 대상으로한 강연에서 개발에 성공한 파이넥스공법의 완전 상용화가 마무리되면 “우선 오래되고 용적이 적은 1,2고로와 주물선고로를 차례로 철거하고 이 자리에 공원같은‘녹지대(Green Zone)’를 조성해 포항의 허파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주장이 실현되면 포항은 오히려 포스코가 조성한 거대한 숲 덕분에 자동차배기가스등으로 찌던 도심이 쾌적한 산소를 공급받아 ‘웰빙’이 가능한 살기 좋은 도시로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당장 파이넥스설비는 8월부터 착공에 들어가며 향후 1,2고로와 주물선고로까지 철거되면 이 자리 3,4만평의 부지에는 빼곡이 나무가 심어져 거대한 녹지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포스코가 최근 총 1조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파이넥스(Finex)의 첫 상용화 설비인 파이넥스 1호기는 8월에 착공돼 오는 2006년 완공된다. 이 공법은 기존 용광로와 달리 철광석과 유연탄을 덩어리로 가공하지 않고 천연의 가루상태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가공비나 추가 설비가 필요없어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고 처리과정에서 분진과 황산화물 등의 오염물질도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 차세대 제철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철광석을 녹여 쇳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철광석에 결합된 산소를 제거하는 절차, 즉 환원반응을 반드시 거쳐야 하며 이 반응을 위해 코크스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파이넥스공정에서는 더 이상 코크스가 필요하지 않다. 석탄을 코크스로 만들지 않고도 환원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코크스공장, 소결공장이 필요하지 않으니 기존 고로공정보다 적은 비용으로 쇳물을 만들 수 있다. 설비 투자비는 연산 300만t 규모의 고로보다 원가 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하다. 공해방지 면에서도 환경오염 물질인 SOx, NOx, CO2 배출이 고로보다 훨씬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