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포항 영일만 신항 배후에 조성되고 있는 지방산업단지 예정지 주변 토지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4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중공업의 선체블록 공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5월 초순경부터 토지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투자협정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시점을 전후해 서울, 부산, 울산, 대구 등 타지역 투자가들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 지역 땅값이 3~4배 이상 껑충 뛰어 올랐다.
현대중공업 공장건설로 장기적으로 6천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돼 인근 상가가 위치한 포항시 흥해읍 일원 전답은 지난6월 평당 8만원에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던 것이 최근 20~25만원으로 급상승해 투기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또한 지역의 부동산중개사무소에는 현대중공업 공장부지 예정지인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인근의 남송리와 곡강리 등에도 주변 부대시설 조성에 막연한 기대를 건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심지어 언제 규제가 풀릴지도 모르는 생산녹지는 가격이 3~4배 이상 오른 평당 20만원선에 형성돼 ‘묻지마 투자’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 차모 씨는 “현대중공업이 진출하고 영일만 신항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앞으로도 이 지역 땅값은 계속 오를 것” 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단순히 추측과 소문에 의한 타지역 투기세력들의 가수요가 땅값 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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