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중공업의 선체블록 공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5월 초순경부터 토지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투자협정 양해각서(MOU)가 체결된 시점을 전후해 서울, 부산, 울산, 대구 등 타지역 투자가들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이 지역 땅값이 3~4배 이상 껑충 뛰어 올랐다.
현대중공업 공장건설로 장기적으로 6천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돼 인근 상가가 위치한 포항시 흥해읍 일원 전답은 지난6월 평당 8만원에도 매매가 이뤄지지 않던 것이 최근 20~25만원으로 급상승해 투기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또한 지역의 부동산중개사무소에는 현대중공업 공장부지 예정지인 포항시 흥해읍 용한리 인근의 남송리와 곡강리 등에도 주변 부대시설 조성에 막연한 기대를 건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심지어 언제 규제가 풀릴지도 모르는 생산녹지는 가격이 3~4배 이상 오른 평당 20만원선에 형성돼 ‘묻지마 투자’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 차모 씨는 “현대중공업이 진출하고 영일만 신항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앞으로도 이 지역 땅값은 계속 오를 것” 이라며 “그러나 지금은 단순히 추측과 소문에 의한 타지역 투기세력들의 가수요가 땅값 폭등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