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박사’포항공대 김동한 교수

우리나라 신약개발 연구의 선구자이자 효소억제제 연구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미국 특허 69건을 가지고 있는 ‘`특허 박사’로 불리는 포항공대 화학과 김동한(70·사진) 교수가 이 달말 정년 퇴임한다.
포항공대는 김 교수의 정년을 기념해 20-21일 화학관과 중강당에서 국제학술대회(제4차 기능성분자집합체연구센터 심포지엄)와 명예 교수 추대식을 갖는다.
유기화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1957년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 1965년에 미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와이어스(Wyeth) 제약회사에서 20여년간을 신약개발연구에 매진하다 1986년 포항공대 설립멤버로 귀국했다.
헤테로고리화학, 의약화학, 생유기화학, 초분자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김 교수는 ‘네이처’(Nature),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hemical Sooiety) 등을 비롯 관련분야 세계 정상급 학술지에 13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독일의약화학회지(Archiv der Pharmazie), 약물소개총설(Drug Design Review Oline) 등 4개의 국제학술지 편집 자문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 인생 노년기인 68세때 자신에게 새로운 분야라 할 수 있는 화학센서개발연구를 시작, 연구결과를 2002년 독일의 저명 화학지인 ‘독일응용화학회지’에 발표, 세계적 주목을 받기도 했다고 대학측이 밝혔다.
왕성한 연구활동과 함께 과학기술계의 발전에도 힘 쓴 김 교수는 1985년 제 14대 재미과학기술협회장, 1987년 포항산업기술원 창립 부원장 등을 역임했고 포항공대 화학과 주임교수, 이학장, 대학원장 등을 지내면서 우리나라 대학 발전과 교육의 선진화에 공헌했다.
김 교수는 1988년 국민훈장 동백장, 1996년 이태규 학술상, 1997년 상허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이기도 하다.
포항공대는 21일 심포지엄 후 김 교수를 명예교수로 추대하며 김 교수는 자신의 연구 전반을 회고하는 ‘나의 인생 70년’을 주제로 기념강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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