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1ㆍ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침내 이번주말 메이저리그에 복귀한다.
빠르면 27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4연전 가운데 마지막 경기, 늦어도 2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3연전 가운데 첫 번째 경기다.
텍사스 벅 쇼월터 감독은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둔 24일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박찬호를 27일이나 28일 선발로 등판시킬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천하의 쇼월터 감독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박찬호에게 긴급 구조요청을 보낸것이다.
따라서 26일로 예정됐던 박찬호의 트리플A 재활등판도 자동 취소됐다.
박찬호의 이번 주말 출격은 어느 정도 예상이 됐던 일이었다.
22일 선발로 나선 미키 캘러웨이가 23일 허리와 오른 어깨에통증을호소했고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등판하던 호아킨 베노아도 23일 오른 팔 근육통때문에조기 강판을 당했다.
위태롭게 수명을 이어 가던 스콧 에릭슨도 23일 경기에서 3이닝동안5실점을하며 밑천을 드러내며 방출의 위기에 몰렸다.
게다가 영입 소문이 나돌던 뉴욕 양키스의 에스테반 로아이자는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텍사스를 구할 '해결사'로서의 자질을 의심받았다.
결국 박찬호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서 텍사스는 박찬호의 복귀를더이상 미룰 수 없었다.
27일 경기는 당초 캘러웨이의 선발 등판이 예고된 날ㆍ 캘러웨이는 24일자기공명촬영(MRI)을 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상태가 호전돼 27일 예정대로등판하면 박찬호는 자연스럽게 28일 방출이 확실시 되는 에릭슨의 자리를 이어 받게 된다.
ㆍ 캘러웨이가 등판하지 못하면 27일 등판이 유력해 진다.
그래야 지난 21일재활등판한 박찬호의 등판 간격이 6일로 컨디션 조절에 그다지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네소타가 강팀이라는 점에서 캘러웨이가 나서지 못한다 해도 오랜만에복귀하는 박찬호의 입장을 감안하면 보다 쉬운 볼티모어전에 박찬호를 내세울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찬호는 지난 5월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을 마지막으로 부상자 명단에올랐다.
올시즌 통산 성적은 2승4패 방어율 5.8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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