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에서 지난달 23일 성매매특별법 시행으로 경찰의 집창촌에 대한 단속이 실시된 후 윤락에 종사하는 여성들 상당수가 집창촌을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역전일대 34개 업소와 일명 중앙대학 20개 업소 120명에 달하던 여성들 중 지난 5일 현재 30여명이 집창촌에서 다른 업종으로 전환하거나 귀가했다며 업소 중 8개 업소는 문을 닫고 폐업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나 2개 업소의 경우 인원이 늘어나는 현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이 늘어난 업소의 경우 생계를 위해 윤락을 한 여성들이 경찰의 집중 단속 후 단속이 느슨해질 것을 예상하고 업소만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북부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여성들이 생계형으로 윤락을 한 경우가 많다”며 “윤락 여성들에게 귀가토록 홍보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까지 집창촌에 머물고 있는 여성들의 경우 업주에게 진 빚보다 카드빚 또는 인근 이용실, 슈퍼, 옷가게, 화장품점 등에 있는 외상값 때문에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근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는 박모씨(여·46)는 “외상값이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며 “나이가 든 여성은 생계 때문에, 젊은 층의 여성은 카드빚 등의 문제로 쉽게 벗어나기 힘들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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