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 개폐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5년째 수배 중인 부산대 학생이 학교 밖 진출을 시도키로 해경찰과 충돌이 우려된다. 부산대 총학생회는 오는 16일 오후 5시 부산대 운동장에서 국보법 폐지를촉구하는 집회 및 문화행사를 가진 뒤 2001년 한총련 의장에 선출돼 국보법위반혐의로수배를 받아온 최승환(26)씨와 함께 교문 밖으로 나갈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학교 안에서 은둔생활을 해온 최씨는 이날 교문 밖으로나와국보법을상징하는 구조물을 부순 뒤 부모와 상봉행사를 가질 계획이다. 최씨는 이어 동창생 300여명과 함께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면까지이동한뒤쥬디스태화점앞에서 '국보법 장례식' 행사를 가질 방침이다. 이에 대해 관할 금정경찰서측은 부산대 인근에 2-3개 중대를 배치, 교문 앞행사는 허용하되 지하철역까지 행진하는 것은 막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교문 앞에서 부모와 잠시 만나는 것은 어느 정도 허용할 수있지만 명백한 범법자가 거리를 활보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면서 "경찰저지선을 뚫고 행진을 강행하면 강제구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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