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정상화 상당 시간 소요...숙박업 연체 급증...박승 한은총재 PEF통해 중기 지원 당부

카드채와 가계부채 문제는 내년 하반기에 해결되겠지만 민간소비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또 숙박업체들의 연체율 급증은 성매매금지법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장들은 15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카드 이용자들이현금서비스 이용을 자제하고 있고 무담보대출 수요도 크지 않아 가계가 부채에 의존한소비에 매우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은행장들은 현재 가계가 부채조정에 주력하고 있어 부채는 염려되지 않지만부채상환에 따라 소비여력이 줄어 소비회복에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장들은 또 소호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특히, 최근들어 나타나고 있는숙박업체들의 연체율 급증은 성매매 지법 시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은행장들은 이와 함께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우량기업의 자금수요가 거의 없고비(非)우량기업의 경우 자금수요는 있지만 위험 때문에 대출을 늘리기 어려워은행들이 가계대출 증대에 노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장들은 아울러 지난 8월의 콜금리 인하 이후 자금이 은행에서 이탈, 머니마켓펀드(MMF) 등 투신사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며 금리의 추가인하가 이뤄지면 은행자금의 이탈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박승 한은 총재는 은행들이 최근 추진하고 있는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적극 활용, 기업 경영권 인수 등을 통한 중소기업의 구조조정과 경영능력 확충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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