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사과 한 개에 야채를 많이 먹는 식단이 암 예방책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고 미국 CBS 방송 인터넷 사이트가 19일 보도했다.
암 예방책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암예방연구 미개척분야들’ 연례 회의에서 사과 등 식품과 암에 대한 연구성과들이 발표됐다. 프랑스국가보건의학연구소의 프란시스 라울 박사는 이 회의에서 사과에 들어 있는 화학 성분이 실험실 연구와 동물 대상 실험에서 결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라울 박사 연구팀은 사과에서 발견되는 여러 항산화제들에 암세포들을 노출시킨 결과, 프로시아니딘이라고 불리는 항산화제가 암세포를 죽이는 일련의 세포 신호들을 촉발하는 것을 발견했다.
라울 박사는 이어 실험실 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쥐들을 결장암을 유발하는 물질들에 노출시키고 물과 사과 항산화제 프로시아니딘을 섞은 혼합물질을 6주간 먹였다.
이 물과 사과 혼합물질을 먹은 쥐들은 보통 음식을 먹은 쥐들보다 결장에서 전암(前癌)증세의 병변 수가 절반으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라울 박사는 밝혔다.
또 하루에 감자를 제외하고 야채를 3번 또는 그 이상 먹은 결과, 비악성육아종증의 림프종 위험을 40%나 감소시켰다고 미 애리조나주 메이요 의과대학의 린더 켈리먼 수석 연구원이 회의에서 밝혔다.
켈리먼 연구원은 “암들 중 3분의 1이 우리가 먹는 식품들과 관련이 있으며, 이들은 예방 가능한 암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일과 야채 속 항산화제 성분이 차에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는 것처럼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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