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이대.성대도 교육부 시정요구 따르기로

올 수시 1학기 전형에서 고교간 특성을 반영해 교육부로부터 '등급제 적용' 판정을 받은 연세대와 이화여대, 고려대, 성균관대가 교육부의 시정요구를 수용하고 내년 전형방식을 개선하겠다는 회신을 보냈다. 연세대는 26일 오후 교육부에 보낸 '고교등급제 금지원칙 위반 시정요구에 대한회신'에서 "향후 입학 전형 전반에 대한 분석과 검토를 통해 우수 학생 뿐만 아니라소외계층을 위한 전형방법을 개선, 우리 사회가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노력할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학문 후속세대로 성장시킬 우수학생을 전체 20~30% 정도 뽑고소외계층 학생 비율을 현행 10%보다 크게 늘린다는게 정창영 총장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향후 이런 방향으로 전형 방식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수 학생을 어떤 방식으로 선발하게 될지는 학내 의견수렴등내부 논의를 거쳐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이날 결정에 따라 우수학생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선발방식을논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조만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화여대도 이날 교육부에 보낸 회신에서 교육부 시정요구에 따라 내년 입시 전반에 대한 개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대도 이날 교육부 회신을 통해 "수시 1학기에 적용한 보정치 가운데 지원자출신학교의 3년간 수능점수와 입학한 학생수를 고려한 보정치는 내년부터적용하지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대는 그러나 학생수에 따른 내신성적의 상대적 가치를 고려한 보정치는고교특성 반영과 무관하므로 계속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3명을 뽑는 리더십 특기자 전형에서 고교별 입학실적을 반영해 지적을 당한 성균관대는 지난주 "내년 수시 전형에서 리더십 전형 폐지를 검토할 것"이라는 내용의시정 계획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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