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27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17대 국회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대안없이 반대만한연설" 이라고 혹평했다. 박 대표가 여권이 추진하는 각종 정책을 싸잡아 비판하면서도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반대를 위한 반대만 담겨있는 매우 실망스러운연설"이라며 "경제도 좌파 때문에 안되고, 모든 것이 좌파 때문에 안되니 4대입법을철회하라는 식으로 이념논쟁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대화하고, 토론하기로 했는데 소수 야당이거부하는 것 같다"며 "의회를 무시하고, 여야의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는 것은쿠데타적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종걸(李鍾杰)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대표가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못했다"며"한나라당이 여전히 한을 품고 비난과 반대만 하는 정당임이 확인됐다"고평가절하했다. 이 부대표는 박 대표가 재정지출 확대를 반대하면서 과감한 감세를 주장한데 대해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재정지출을 확대해서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해법"이라며 "보조수단인 감세를 가지고 어떻게 국가를 운영하라는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계안(李啓安) 제3정조위원장은 "박 대표가 감세정책을 요구하면서 경기진작을주장하고, 동시에 '국가건전재정법'도 추진하겠다는 것은논리적으로모순"이라고말했다. 임종석(任鍾晳) 대변인은 "실질적인 진단도 없이 참여정부가좌파정책을쓰고있다고 국민을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하는 것은 야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며 "한나라당이 대안을 내놓는다면 4대 법안에 대해서도 조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영근(安泳根) 제2정조위원장은 박 대표가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 수용을 촉구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과반수일때 처리된 법에 대해 위헌 결정이 났는데남에게만자성을 촉구한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건망증에 걸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영(李銀榮) 의원도 박 대표가 이른바 '4대 개혁입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데 대해 "우리당 마음대로 추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개혁의지를 담아서추진하는것"이라고 일축했다.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박 대표가 대학의 학생선발권 확대를 주장한 것과 관련,"평생 개인 과외만 받았던 박 대표가 교육 현장을 모르는 무지한 발언을 했다"며"사교육비를 3~4배씩 부풀릴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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