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2008년 이후 대입제도 정부안대로 결정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008년 이후 대입제도개선안’과 관련, 논란을 빚어온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내신성적의 1등급 비율을 정부 시안대로 4%로 확정했다.
당정은 이날 여의도 한 호텔에서 안병영(安秉永) 교육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조배숙(趙培淑) 제6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어 1등급 비율 등 교육부의 대입제도 개선안을 수정하지 않은 채 예정대로 28일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수능·학생부 9등급제 도입을 골자로 한 교육부의 시안과 관련, 그동안협의회 등을 통해 대부분 합의에 이르렀으나 1등급 비율을 어느 정도로 할 지에 대해선 이견을 보여왔다.
교육부는 변별력 확보를 이유로 1등급 비율 4%를 고수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이비율을 7%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 대입제도개선안 발표가 몇 차례 연기되는 등 합의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이날 협의에서도 우리당의 상당수 의원들은 1등급 비율을 7%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대입제도개선안이 정부 고시사항이라는 점을 감안, ‘교육부 책임’을 전제로 정부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정봉주(鄭鳳株) 의원이 전했다.
당정은 그러나 대입제도개선안 발표 이후에도 1등급 비율 등 논란이 돼온 사안에 대해선 교사와 학부모 등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용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 안이 당정 협의에서 수정없이 통과됨에 따라 2008학년도부터는 수능이고교 교육내용에서 출제되고 표준점수 및 백분위 대신 등급(1~9등급)만 제공되며,학교생활기록부 성적도 평어(評語, 수·우·미·양·가) 대신 원점수와 석차등급(1~9등급)을 기재하게 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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