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이해찬(李海瓚)총리가 국회정치분야 대정부질문 답변과정에서 "야당을 모독했다"고 규정하고, 이 총리의사과가 없을 경우 이날 본회의는 물론 향후 의사일정도 거부하기로 했다.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총리가백배사죄하지않으면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최대한 인내로 의회주의를 지키려 했으나 이 총리의 폭언과 망언은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한나라당 모독이 아니라 121석을 선택, 한나라당을 제 1야당으로 뽑은 국민에 대한 모독으로 그런 극언을 한 이 총리는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총리는 '교실 붕괴'의 주역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잘한 게 없다"며 "이 총리의 발언은 국민의 마음에 비수를 꽂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원내수석부대표도 "이 총리의 사죄와 재발방지 약속이 없을경우 향후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오후 2시에 속개될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 불참한채 의원총회를 열어대응책을 숙의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 총리는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으로부터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는 퇴보한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받고 "국민이 잘 알듯이 한나라당은 지하실에서 차떼기하고 고속도로에서 수백억원을 받은 당인데 어떻게 좋은 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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