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종합선물세트“문경 오세요”

지난 1996년 10월 첫 삽을 뜬 중부내륙고속도로는 총 2조7천억원이 투입돼 착공 8년 만인 다음달 중순께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다.
노폭 23.4m 4차로로 터널 20개소(18.34㎞), 교량 167개소(27.46㎞), 휴게소 4개, 분기점 3개, 인터체인지와 영업소 10개소 등이 들어선다.
터널 및 교량의 숫자를 보듯이 문경 등의 험준한 산악지역을 통과하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개설은 난공사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이 때문에 비교적 공사가 수월했던 김천~상주 간 32㎞는 지난 2001년 9월 가장 먼저 개통이 됐고, 여주~충주 간 41.6㎞는 2002년 12월, 상주~북상주 간 13㎞는 올해 1월 16일, 충주~괴산 간 14.9㎞는 지난 7월15일 부분 개통했다. 현재 남은 구간인 북상주~충북 괴산간 50.3㎞의 토목 및 시설공사는 거의 마무리돼 개통만을 기다리고 있다.
1997년 10월 총 구간중 마지막으로 발주된 북상주~충북 괴산간 공사에는 총 1조7천162억원이 투입돼 터널 16개소(14,461㎞),교량 75개소(15,463㎞), 상·하행선마다 휴게소 2개소, 인터체인지와 영업소 5개소 등이 들어선다.
문경과 상주지역 주민들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중부건설사업소 이종만 소장은 “중부내륙고속도로는 남·북간 새로운 교통망 구축에 따른 국토의 균형발전과 경부·중부고속도로 교통량 분산, 주행거리 및 시간단축 등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연간 845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있고, 경부고속도로 교통량이 최대 20%까지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전환돼 혼잡도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부산~서울 간 운행거리는 16km, 소요시간은 18분이 단축된다. 부산~동서울 간은 29km 26분이 단축된다.
최고 제한속도도 시속 110㎞로 정해 지·정체 현상을 줄일 방침이다.
특히 김천JCT~달성 현풍 간 중부내륙고속도로 연장 공사가 4년 뒤인 오는 2008년 12월까지 끝나면 경북 서북부 지역에서 부산, 마산지역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중부내륙고속도로가 12월 중순께 완전 개통에 따라 ‘관광 문경’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문경시는 ‘문경새재’와 ‘함창 점촌’ 등 두 인터체인지를 통해 많은 차량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방안에 몰두하고 있다.
접근이 곤란했던 서울, 경인지역민들이 문경새재 및 온천 등 문경지역으로 오는 길이 종전보다 빨라져 방문 및 이용이 더욱 편리해진 것.
(주)문경레저타운은 지난달 문경읍 마성면 32만평에 18홀 규모의 문경골프장 건설에 나섰고, 문경읍 고요리에는 736억원을 들여 ‘명상 웰빙타운’조성사업을 준비하는 등 문경을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열성을 쏟고 있다.
명상 웰빙타운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문경시가 추진하는데 시설이 들어서면 백두대간의 수려하고 청정한 자연경관과 함께 문경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원 문경시장은 “문경 명상 웰빙타운은 선도수련, 명상음악, 명상치료센터, 명상테마온천, 명상그린타운 노인전문요양시설 등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정신문화의 종합휴양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문경 활공장은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들의 천국으로 평가받고 있어 이번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국내 항공스포츠의 메카 역할 채비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의 문경 철로자전거도 고속도로 자락 아름다운 강변을 따라 자연 속에 펼쳐져 있다.
문경새재 내 드라마 촬영장과 최근 문을 연 객실 44실 규모의 유스호스텔, 문경온천, 석탄박물관, 관광사격장도 관광객을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다.
서원 문경시 문화관광과장은 “문경만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테마 관광상품과 역동적이고 차별화된 홍보활동 강화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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