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크로커 파키스탄 주재 신임 미국 대사는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을 발견한 것처럼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찾기 위해 동굴들을 수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가까운 파키스탄 서북부 페샤와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의 은신처를 찾을 날이 멀지 않았다"며 그같이 말했다. 3주 전 부임 후 이날 기자들을 처음 만난 크로커 미 대사는 그러나 빈라덴을 잡았다고 알-카에다 조직의 활동이 끝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가 숨어있는) 정확한 구멍에서 그를 찾아야 한다. 우리는 그를 잡는 일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쿠웨이트, 레바논 대사를 역임한 크로커 대사는 "테러 문제는 그를잡았다고 끝나지 않는다"며 "(알-카에다) 망이 존재하는 한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라덴이 잡힌 후 알-카에다가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크로커 대사는 미국은 후세인에게 했던 것처럼 빈 라덴을 알-카에다 망에서 격리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빈 라덴을 격리시키고, 그를 한 구멍안에 가두어 두기를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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