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희망퇴직-FnC코오롱 구조개편

코오롱그룹의 주력계열사인 ㈜코오롱이 희망퇴직신청 접수에 들어가고 Fnc코오롱과 코오롱패션이 구조개편을 단행하는 등 그룹의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고 있다. 코오롱그룹이 지난 달 25일 무더기로 임원을 감원한 이후 계열사별로 이같은 후속조치가 나오면서 그룹의 구조조정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3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은 이날 회사내 인터넷 게시판과 공고문을 통해 '조기퇴직 우대제' 신청을 받는다고 통보했고 FnC코오롱도 코오롱패션과의관리부문 통합 및 양사 영업부문에 대한 조직을 개편했다. ㈜코오롱은 "퇴직후 생활 안정과 재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희망퇴직을 받게됐다"며 "희망퇴직 접수는 이전에도 상시적으로 해 왔던 것으로 희망자에 한해서 접수하는 만큼 강제성도 없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은 또 "접수 상황을 파악한 뒤 퇴직자 수와 퇴직 조건을 결정하겠다"고밝혔지만 1차 대상은 장기근속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0년대말 희망퇴직제를 실시한적이있으며지난 달 25일 임원인사 이후 결제과정을 4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는등구조개편도단행했다. 이와 함께 FnC코오롱도 지난 달 임원인사 이후 제환석대표이사가코오롱패션대표이사를 겸직하게 됨에 따라 양사 관리조직의 일원화와 유관사업 영역별통합을통한 브랜드 조직개편 등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FnC코오롱의 경영기획실과 경영지원실, 코오롱패션의경영지원실 등 3개부서의 업무가 경영기획실과 경영지원실 2개 부서로 통합된다. 또한 영업부문에서도 FnC코오롱 11개 브랜드 유닛과 코오롱패션 2개 사업부가 6개 사업군별 브랜드 유닛으로 재편돼 운영된다. 이밖에 FnC코오롱 MPR실과 코오롱패션의 마케팅팀이 MPR실로 통합 운영되고신발과 의류생산을 통합 관리해온 CPO실은 전문성을 고려해 의류부문과 신발부문을 이원화해 운영한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그룹은 "희망퇴직은 ㈜코오롱에서만 실시하고 있을 뿐 다른 계열사들은 아직 확정된 계획이 없다"며 "하지만 지난 달 임원 인사가 단행된 만큼 각 계열사별 구조개편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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