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일까지 경주박물관 특별전시실

△테마전 ‘동학’은
동학의 1대, 2대 교주인 수운 최제우와 해월 최시형은 모두 경주에서 태어났다.
2명의 교주는 경주에서 동학의 싹을 틔워 경주라는 토양위에서 우리 민족이 나가야할 정신사적인 길을 밝혔다.
경주에서 태동하고 부흥한 동학은 1·2차 농민전쟁을 통해 40만명의 희생을 가져온 갑오년 농민전쟁을 일으켰고, 그 결과 당시의 정치적 혁명인 갑오개혁을 이루고 민족정신의 구심점을 이룬 종교로 자리잡게 했다.
동학예술제는 경주가 동학의 태동 성지라는 새로운 정신적 시각으로 재조명해 보는 자리다.
아울러 당시 갑오년 농민전쟁에서 산화한 수십만 농민의 진혼과 더불어 역사로서의 당시와 현실의 유사성을 자성하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동학예술제는 김호연 동국대 미술학부 교수를 주축으로 뜻을 같이 하는 인사들이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1년여 동안 전국의 동학 및 천도교 성지를 순례하며 준비 작업을 거쳐 2002년 처음으로 개최된 이래 매년 10월28일 수운 선생의 탄신 기념일을 포함한 주말에 개최해 오고 있다.
△전시내용
이번 전시회에는 천도교 중앙총부에서 제공한 동학관련 유물전을 비롯해 의암 손병희, 전봉준 장군의 영정이외에도 200호(260×180㎝) 크기의 기록화 13점이 새롭게 창작돼 전시된다.
또한 초대작품 15점, 설치미술 2기, 목판화 30점 등도 전시된다.
4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는 개막전에서는 영정 제막에 따른 헌화, 헌다, 소리마당, 춤, 퍼모펀스와 함께 동학관련 영화인 ‘개벽’ ‘최보따리의 꿈’등도 상영될 예정이다.
동학예술제추진위원회는 “동학의 장은 두차례 농민전쟁에서 쓰러져간 민초들의 진혼과 더불어 오늘의 현실에 대한 반성과 아울러 새로운 정신적 봉기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전시효과 및 추진위의 꿈
예술제 추진위는 동학예술제를 통해 경주시민들은 물론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민족정신의 발원지로서 경주를 새롭게 평가하기를 바라고 있다.
2002년 첫 예술제를 개최한뒤 관람객들의 평가도 이같은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신라천년의 고도로 유적과 유물의 도시로만 갖고 있던 경주에 대한 인식이 동학예술제를 관람한뒤에는 ‘동학의 발상지 경주’로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은 비단 관광객뿐만 아니라 경주시민들에게도 새로운 자각의 계기가 될 것으로 추진위는 기대하고 있다.
동학예술제추진위는 예술제를 통한 시민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매년 축적되는 기록화와 영정 등 동학관련 작품들을 종합적으로 전시할수 있는 동학미술관의 설립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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