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전국적으로 소 브루셀라 일제검진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과 충북 등에서 브루셀라에 감염된 소가 늘고 있어 축산농가들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울산시 가축위생시험소는 6일 울주군 지역 35개 농가의 한우 117마리가브루셀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 가축위생시험소는 "11월부터 울주군내 2천637개 농가의 한우1만3천100마리가운데 992개 농가의 4천565마리를 채혈해 검사한 결과 이같이나타났다"며"28개농가당 1개 농가, 한우 39마리당 1마리 꼴로 감염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험소는 특히 "채혈 검사가 전체 한우농가의 34%밖에 진행되지 않은상황이어서 감염된 소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북도 내에서도 이날 현재 모두 60마리의 한우가 브루셀라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충주, 제천, 괴산 등 3개 시.군을 대상으로 브루셀라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충주 3농가 3마리, 괴산 7농가 17마리, 제천 12농가 40마리 등 모두 22농가 60마리의 소가 양성반응을 보였다. 충북도는 이달 말까지 이들 시.군의 4천385농가 2만1천700마리의 한우를 대상으로 계속 조사할 계획이어서 감염 소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시와 충북도는 방역실시 요령에 따라 감염된 소를 이번주 안에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농림부가 브루셀라 감염 우려가 높은 전국 21개 시.군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일제검진을 실시하고 있다"며 "브루셀라 검진제가 실시된 지난6월 이전에는 한우에 대해 검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검진에서 감염된 한우가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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