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호기자

불정동 자연휴양림 등 9개 관광시설과 쓰레기 봉투사업을 관리할 문경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내정을 두고 말들이 많다.

문경시시설관리공단 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부터 2일간 이사장 후보 추천을 받았는데 후보자를 시장에게 추천하면 26일께 이사장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7월3일 신현국 당선자가 문경시장에 새로 취임하는데 과연 현 박인원 시장이 이사장을 임명해야 하느냐가 논란의 핵심.

시설관리공단에 대한 모든 권한이 시장에게 있는 상황에서 현 시장이 임명한 이사장이 신임 시장과 코드가 맞겠느냐는 것.

특히 본부장, 팀장 등 공단 인력을 공무원 퇴직 희망자를 우선해서 채용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도 문제다.

공단이 퇴직희망 또는 퇴직 공직자의 일터로 바뀐다면 지금과 달라질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공단이 공기업이라는 명분으로 공공성에 더 치중할 경우 민간기업의 경영, 판매, 예산회계, 원가, 고객관리 등 경영기법을 도입해 최고의 경영효율성을 달성해야 하는 일은 뒤로 밀릴 수 있다.

그래서 수익성과 공공성의 조화, 경영효율성의 증대 등과 함께 고객에 대한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이루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새로운 공단 사업의 창출 등 사업의 확장이 없는한 임·직원들은 승진 기회를 얻는다든가 하는 자기발전 가능성도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우수인력 확보는 더더욱 요원하게 될 것이다.

결국 현실에 안주하려는 인력들로 들어차게 될 것은 뻔한 일이고, 그것은 공단발전에 큰 장애요소로 등장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시설공단 설립을 서두를 필요가 있는 가 의문이다.

경영기법 면에서 공공조직 기법보다는 경쟁체제를 갖춘 사기업의 경영기법 도입이 더 필요하다는 점에서 해당 시설의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문제 또한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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