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포항등의 시가지 도로가 잦은 굴착공사등으로 통행을 방해하는 일이 잦아 시민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이같은 현상은 도시가스배관이나 상하수도등의 공공성 사업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도로점유사례까지 잦아 대책이 시급하다.
대구의 경우 2호선지하철공사로 간선도로가 수년째 제구실을 못해 상습적인 교통체증으로 시민들의 불평이 많다. 상가들은 장기간의 공사로 고객 출입에 불편을 줘 영업에 큰 지장을 주기도 한다.
포항시의 경우 해마다 250여건의 도로굴착으로 70㎞가 넘는 시가지와 공단, 읍·면지역도로가 파내기와 되메우기가 반복돼 교통체증이 심하다. 도시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도로굴착공사가 도시가스의 가스관매설에 따른 것이다.
포항시의 겨우 2001년 10월의 제2회 도로관리심의회에 접수된 105건의 도로굴착신청중 가스배관신청이 77%인 81건이고, 상수도사업소 5건, 하나로통신 4건, 수자원공사 4건이다. 특히 흥해 연일 등은 가스배관공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도로법상 도로관리심의회는 분기별로 연 4회 개최토록돼 있다. 그러나 포항시는 연2회만 개최함으로써 공사가 일정기간에 몰리게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이번 10월18일의 심의회는 동절기 직전이라 겨울에 공사가 몰리게 했다.
왜 법대로 연 4회 심의회를 개최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공사가 연중 적절히 분산돼야 도로통행의 불편도 감소되고 건설인력도 연중 안정적인 일거리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포항시가 도로관리심의회를 법에 따라분기별로 열어 공사가 여름 雨期나 관광철을 피하게 하고, 동절기에 집중되지 않게 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가스관매설공사도 심야시간대에 하거나 교통소통대책을 함께 세우기를 바란다.
도로공사 집중현상은 대구와 포항뿐만 아니라 많은 도시에서 빈번히 빚어지는 관행이다. 공익적인 사업이라도 주민에게 주는 불편을 줄이는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 지자제시대에 주력해야 할 주민편의 행정으로의 발상 전환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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