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은 56년째 맞는 경찰의 날이다. 국민에 대한 봉사는 경찰헌장에서 가장 강조하는 덕목이다. 근대경찰의 아버지이며 영국 런던 경시청장을 지낸 로버트 필경은 경찰의 본령을 ‘봉사와 질서’라 정의했다. 이 정신은 민주경찰의 참모습으로 세계 각국이 규범으로 삼고 우리경찰도 이를실천하고 있다.
한국경찰은 半백년이 넘도록 국민과 함께 영욕을 같이하며 많이 발전해왔다. 과거의 어두운 잔영을 없애기 위한 자정노력도 많았다. 지난 99년 12월 개혁100일작전을 세워 ‘생각을 바꾸면 미래가 보인다’란 현판을 내걸고 환골탈태의 노력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
마음의 봉사를 실천한 김근진경사의 미담은 경찰의 날을 맞아 더 돋보인다. 본지20일자에 실린 김경사의 선행은 실로 참사랑의 실천이었다. 장애인시설과 고아원 등을 틈틈이 찾으며, 봉사라는 생각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그 생각이 가상하다. 이런 경찰의 모습은 우리경찰을 대변한 것이라 할만하다.
김경사는 박봉에도 이웃돕기를 게을리하지 않았고, 관내 어려운 가정의 초중학생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지체장애 아동들에게 소외감 대신 ‘사람의 정’을 느끼게 해주고, 그 속에서 ‘봉사의 참맛’을 느낀다고 한다.
격무의 근무환경에서 참된 봉사자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김경사같은 경찰관이 경찰발전을 더 굳건하고 영원케할 것이다. 우리경찰의 근무여건도 3교대근무제를 비롯해 격무에서 해방돼가는 과정이기에 경찰관의 봉사활동이 더 보편화될 것이 기대되고, 그러면 우리사회도 더 맑고 밝아질 것이다.
지난 1년 사이에 경찰의 이미지는 놀라울 정도로 변화되었다. 담장을 허물어 시민들의 쉼터를 만들고, 노인이나 아녀자들이 짐을 들고 걸어가고 있으면 순찰차를 세워 행선지까지 태워주는 일은 이제 일반적인 일이 되었다. 경찰의 생일을 맞아 변화된 모습을 축하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영국경찰의 수준으로까지 향상 발전하기를 기대하고 기원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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