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明의 利器’는 항상 빛과 그림자를 동반한다. 문명의 빛은 黑暗같은‘존재의 불안’으로부터 우리를 구해내지만, 우리의 눈을 멀게도 한다. 현대문명의 대표적인 빛이라고 할 수 있는 인터넷이 요즘 새로운‘社會惡의 溫床’으로 대두하고 있다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의 고품격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이 인터넷이‘性商品化’라는 사회적 병리현상과 맞물리면서 각종 반사회적 비도덕적 탈선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에 유령처럼 떠돌고 있는 채팅사이트들은 무차별적으로 가정 깊숙히 침투해 주부들을 노리고 있다.
“아줌마 저 어때요”, “30,40대 주부님 오세요”등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주부용 맞춤형 사이트’들이 범람하고 있지만, 우리의 가정은 무방비상태다. ‘타락한 商魂’은‘채팅의 렌즈’를 통해 주부들의‘잠재적 관음증과 성적 호기심’에 불을 지를 수 있다.
벌써 인터넷채팅의 해악은 우리 사회의 일각을 무너뜨리고 있다. 가정주부들의 정신을 파괴시키고 가정을 파탄지경으로 내몰고 있다. 순간의 부주의와 무분별한 호기심이 수많은 가정주부들을 인터넷중독의 늪에 빠지게 하는가하면, 도덕적 탈선의 길로 접어들게 만드는 것이다.
가정의 기둥인 가정주부가 무너지면 가정이 붕괴되고 종국에는 자녀들까지 줄기가 비뚤어진 사회인으로 커가게 만든다. 부적절한 채팅을 통한 사회적 부작용의 도미노를 막는게 급하다.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자칫 우리 사회 자체의 건강한 존립까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지금 겪고 있는 부정적 현상은 우리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인터넷문화가 쏟아져 들어왔기 때문이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바른 인터넷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절실하다. 인터넷의 주인은 바로 우리들이다. 인터넷의 어두운 부분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칼끝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점을 명심하고 범사회적 관리체제 구축에 나서야 할 것이다.
우선 학교교육에서부터 이 문제를 심도있게 학생들에게 접근시켜야겠다. 사회적 교육기반도 필요하고 법적 보완은 물론 시급하다. 불법채팅사이트에 대해서는 가정을 파괴하는 반사회적 범죄의 차원에서 다루어야 하겠다. 채팅방을 개설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에 대한 과학적이고 지속적인 정부당국의 단속과 엄한 처벌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가정을 지키겠다는 가정주부들의 자각과 의지다. 범사회적 인식의 공유도 함께 만들어간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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