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갈수록 심각한 有害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다. 즐비한 향락업소 사이로 매일 등·하교를 하고 길거리에만 나서면 음란성 CD나 퇴폐잡지 정도는 쉽게 마주친다. 그리고 마음만 먹으면 어렵사리 이들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가장 유해한 것은 어른들의 부패한 모습이다. 그것도 모자라 인터넷까지 아이들의‘고운 심성’에 대못질을 하는 판국이다. 클릭만 하면 음란 퇴폐성 사이트가 청소년들의 마음을 현혹한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이 피해가기 어렵다.
한술 더 떠 요즘에는 인터넷의 음란·퇴폐사이트가 청소년들의 휴대폰까지 파고들어 청소년 정서를 해친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도 이 휴대폰인터넷으로 성인만화나 음란물의 동영상을 보고 있다. 참으로 걱정스러운 현실이다.
지금부터라도 이들 유해환경으로부터 우리 청소년들을 떼어놓아야 하는데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毒이 되는 유해환경 중 다른 것들은 어느 정도 차단에 성공할 지 모르지만 인터넷이나 휴대폰은 그렇지 못하다.
인터넷이나 휴대폰이 이미 뗄래야 뗄 수 없는 우리 생활의 중심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청소년들이 주축이 될 미래사회는 인터넷이나 휴대폰 없이 지탱될 수 없을 것은 분명하다. 그런만큼 누구보다 우리 청소년들이 인터넷과 친숙해져야 하지만 이 인터넷과 인터넷휴대폰의 해악이 그 어느 유해환경보다도 더 치명상을 줄 수 있다는 데 고민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의 심각한 독성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다 현실적인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 무엇보다 청소년들을 가진 부모들이 앞장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이한 마음가짐부터 반성해야겠다. 정서에 치명적 危害를 가하는‘인터넷의 지뢰밭’위에서 성장해가는 아이들에게 좀더 관심을 가져주어야한다.
유해인터넷으로부터 아이들을 격리시킬 방법은 지혜로운 감시 외에는 대안이 없다. 중학생이나 심지어 초등학생에게까지 휴대폰을 사준다는 것은 부모 스스로가 아이들의 장래를 망치겠다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휴대폰업체들의 악덕상혼도 바로잡아야 한다. 휴대폰없는 청소년들을 마치 바보인냥 자극하고 충동하는 광고를 자제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청소년들은 범람하는 유해환경 속에서 한순간에 엇길로 나갈 수 있다. 가계비부담도 문제지만 문명의 利器, 인터넷이‘흉기’가 돼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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