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아도는 우유가 1만8천여t이나 돼 유가공업체가 도산위기에 몰려 있다 한다. 재고분유는 쌓여가는데 분유수입량은 계속 늘고 있다. 우리나라 우유가격이 국제가에 비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유가격은 내릴줄을 모른다.
정부에서 젖소 도태를 권유하고 있으나 호응이 별로 없다. 마리당 20만원씩 보조금을 준다 해도 응하는 농가는 전체 축산농가의 8%수준이라 한다. 흐응하지 않는 이유는 도태가 근본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유소비를 늘리기 위해 정부가 원유가 5% 인하를 검토하고 있으나 낙농가들은 이에도 반대한다. 5%인하가 우유소비를 늘린다는 보장이 없고 낙농가의 소득은 크게 감소해 국내 낙농가 전체가 위협받게 된다는 이유에서이다.
경북도에서도 도태실적이 미흡해 큰 걱정을 하고 있다. 불응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원유 지유량을 적게 배정하거나 원유대금을 현금이 아닌 분유로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례없는 낙농업의 위기를 맞아 낙농가들도 고통을 분담하는 아량이 필요하고, 국민들도 우리나라 낙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 우유소비를 늘려야 하겠다.
우유를 일컬어 ‘끼니 대용으로 가장 좋은 식품’ ‘청소년의 키를 자라게 하는 가장 좋은 식품’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숙면을 돕는 식품’이라 한다.
우유에는 1백여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는 ‘가장 완벽한 식품’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 특히 우유는 칼슘의 보고다. 고기소비가 늘면서 칼슘부족증이 나타나고 그래서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은데, 하루 3컵의 우유만 마시면 골다공증 걱정은 안해도 될 것이다. 그리고 뼈를 형성하는 칼슘은 성장기 청소년들의 키를 자라게 하는 최적의 영양소이다.
건강을 위해 필수적인 식품이 우유인데, 우리나라의 소비량은 선진국에 비해 훨씬 적다. 선진국의 1인당 소비량은 연간 1백kg인데, 우리나라는 60kg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국민들은 허리와 관절 등 뼈에 관련된 질환을 많이 앓는 것같다.
느끼한 맛때문에 우리의 입맛에는 우유가 잘 맞지 않는 점은 있지만 그래도 자꾸 마셔 버릇하면 금방 익숙해지는 것이 우유다. 우유를 ‘칼슘공급을 위한 약’으로 생각하고 부지런히 마셔두면 예상 못한 건강상의 이득을 볼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건강도 지키고 우리나라 낙농업도 지키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으니, 이제부터 우유를 부지런히 마셔 우유소비량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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