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 전문지 포천지에서 철강기업으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우리지역의 포스코가 1위로 조사 선정되었다. 이미 지난해 포스코는 이 부분에 2위를 한 바 있으나 명실상부하게 세계최고의 철강회사로 입증되었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컨설팅 업체인 헤이 그룹을 통해 조사되었는데 국제화 수준, 경영혁신, 직원역량, 재무건전성, 사회적 책임, 제품·서비스의 품질 등 9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었다.
포스코의 최근 경영실적은 해마다 좋아지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동안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해 성과를 거둔 포스코는 초일류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하는 경영전략을 추진하였다.
그 결과 2003년 1/4분기에 매출액은 3조2천 611억원이며 영업이익 7천738억원, 경상이익 6천430억원, 당기순이익 4천 687억원 등 창사이래 최대 경영성과를 경신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9.2%, 경상이익 155.2%, 당기순이익은 146%나 증가하는 경이적인 경영실적을 실현하였다.
기업은 강한 이윤 동기를 갖는 경제적인 기관이다. 기업은 경제적 인센티브가 없다면 사회의 비경제적 목적을 달성하는데 자발적인 노력을 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기업의 양심과 이익은 결코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경영정책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종업원, 주주, 지역사회의 강력한 뒷받침이 되는 조직의 협력이 필요하다.
기업은 사회적인 기관이다. 그러므로 기업은 사회적인 책임이 따른다. 따라서 기업은 이해 관계자(stakeholder)의 존재를 인식해야 한다. 이것은 기업과 이해관계가 있는 기업 내부·외부에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요구도 각각 다르다. 이해관계자는 주주, 종업원, 고객, 공급자, 지역사회, 정부 등이 있다.
최근에는 지역사회, 지역단체, NGO와 같은 단체가 중요시되고 있다.
기업은 지역사회로부터 노동력, 각종 생산요소를 획득하고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기업은 지방의 문화사업, 환경운동, 지역사회발전과 복지증진에 노력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지역 문화사업 및 문화단체 지원, 재활용 노력과 자재활용, 환경오염방지, 환경표준준수 등이다.
지역사회와 관련하여서는 사회출연금 비중확대, 지역사회 시설 및 종업원 자원봉사에 대한 지원 등을 들 수 있다.
새로 출범한 CEO는 그 동안 보수적 경영기조에서 공격 중심의 경영정책을 펼치겠다고 천명하였다.
그는 또 기자간담회를 통해 “창조적인 기술을 보유한 초일류기업으로 만들고 세계적으로 유일한 고유기술 개발에 치중하겠다” 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CEO에 대한 지역의 기대는 매우 크다. 그런데 이러한 공격경영을 하기 위해서는 주주, 종업원, 공급자,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과 더불어 포스코와 협력·연관 업체 등이 코드를 맞추어 상생(相生)할 수 있는 방향도 함께 모색되어야 한다.
포스코는 사적이익을 추구하는 방향에서 계몽된 사회적 이익(enlightened social interest)을 존중하는 철학이 필요하다. 21세기에 가장 존경받는 기업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이 아닌가 한다.

한 영 광 - 포항1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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