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도록 고생해도 평생 집한채 마련하기가 힘듭니다. 서민들은 죽으란 말입니까.”
최근 아파트 분양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자 내뱉는 소리다.
IMF외환위기 이전 300만원대에 머물던 신규 분양가가 5∼6년만에 배이상 뛰는 바람에 대구지역의 웬만한 30평형 아파트는 2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대구시 중구 대봉동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D주상복합건물의 경우는 평당 분양가 800만원(일부 평형 900만원대)으로 책정, 조만간 평당 1천만원대의 아파트가 가상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해마다 뜀박질치는 분양가 인상은 시중자금이 건전한 생산시설 및 연구 투자로 연결되지 못하고 다수 투기세력의 농간에 놀아나는, 즉 부동산 투기자금으로 몰리는 왜곡현상을 빚고 있다.
운(?)좋으면 수천만원의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유혹 때문에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고, 특히 집없는 서민의 근로의욕은 땅에 떨어져 허탈감으로 변하고 있다.
둘째는 한번 높게 책정된 분양가는 절대로 내려오지 않는 것은 주택건설업계의 불문율이다.
신규분양가 상승은 주변 아파트 시세를 끌어올리고 또다시 높은 분양 가격의 촉매제역할로 작용,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때문에 전국아파트 연합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분양가 규제 조치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대전 등 일부 지자체는 건설업체측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분양가 규제에 나서 아파트 가격의 거품을 걷어내기 위한 ‘초강수’로 대처하고 있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서민’에게 내집마련 꿈은 언제….’
윤용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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