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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란 거미줄에 걸린…
미디어란 거미줄에 걸린…
  • 경북일보
  • 승인 2003년 11월 18일 00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3년 11월 18일 화요일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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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최근 한 방송사의 사극 드라마로 인해 창출되는 변수는 엄청나다. 방영시간만 되면 복잡한 도심의 거리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는 다소 부풀려진 말도 들린다. 이렇듯 우리사회는 다양한 미디어가 주는 경제적, 문화적, 정신적 영향이 매우 크다.
한편 인기 여자탤런트와 영화배우들이 저마다 예술을 앞세우고 젊음을 남긴다는 미명아래 인터넷과 핸드폰에 벌거벗은 몸매를 자랑하며 유료동영상을 제공한다.
댓가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이라는 심지어 어떤 이는 백지수표도 제시했다는 소문이 시중에 나돈다.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내용은 역사적 사료에 언급되어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작가의 상상과 제작자의 역량으로써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드라마가 역사적으로 부합이 되느냐 마느냐는 교양에 비중을 두느냐 아니면 흥미와 재미의 위주로써 역사의 일부분을 원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너무 교양쪽으로 치중하면 마치 다큐멘터리로 인식되어 지루하고 흥미가 반감될 것이고 너무 재미로 가면 역사가 심각하게 훼손돼거나 왜곡될 소지가 다분하다.
하지만 드라마의 내용이 역사적 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성인이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그런 매카니즘을 모르는 어린아이나 학생들인 경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고하고 행동할 가능성이 많다.
또한 핸드폰으로 통칭되는 모바일에는 청소년이 접속하면 안되는 불건전한 내용이 담겨있다.
중·고생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도 소지하고 있는 모바일로 접속하는 것을 규제할 방법이 현실적으로 마땅하지 않다는 것이다.
과거 세대에서는 쉬쉬하고 엄격하던 성문화가 우리 청소년에게 너무 적나라하게 노출되어있다. 학교와 가정에서의 규제와 단속은 한계점에 도달하고 이제는 거의 방치 수준이다.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개인과 기업의 인식에서 우리의 자녀들은 그들에게 이용되고 희생양이 될 소지가 충분히 있다.
이런 사회에 살아가야 하는 우리 청소년에게는 규제보다는 이해를, 윤리와 도덕 그리고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하는 적극적인 행동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 교육으로 이들이 어떤 경로로 어떻게 왜곡되어 전달되는지를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고 정보 및 기술을 받아들이는데 비판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절실하다.

김긍연 (미디어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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