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3주년을 기점으로 개점할 때 초심의 마음으로 지역민과 함께 하는 포항롯데백화점으로 운영하겠다”
지난해 3월 점장으로 부임한 노웅섭 포항롯데백화점 점장은 내년도 백화점 운영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통상적으로 백화점은 개점 후 3년까지는 성장을 거듭하는 신규점으로 그 이후는 기존점으로 보는 만큼 이번 개점 3주년을 계기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노 점장은 지역민들의 쇼핑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내년에 화장품과 신사, 정장 등 브랜드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패션 1번지 백화점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한다는 것이다.
노 점장은 단지 백화점은 지역민들에게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고급 서비스와 함께 선진 유통문화를 전달하는 종합 쇼핑문화공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쇼핑 문화를 전달하고 지역 유통업계를 선도해야 하는 책임이 막중하다는 의미다.
노 점장은 “기업 이윤의 지역 사회 환원 차원에서 여건이 허락하는 한 환경 캠페인과 불우이웃돕기 자선바자, 지역청소년 문화제 등 각종 지역문화·체육행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며 백화점의 지역 문화 창달자 역할론을 강조했다.
롯데백화점의 포항진출로 지역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 점장은 “전체 직원 2000여명 가운데 포항 중심의 지역출신 직원들이 1800여명으로 상당한 고용효과를 냈고 연간 인건비만도 260억원에 이른다” 며 “롯데백화점은 영업활동으로 취득세, 종토세, 재산세 등을 포함한 지방세를 연 8억여원을 내고 있어 자치단체의 지방세수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롯데백화점이 지역에서 번 돈을 모두 서울로 보내면서 자금 역외 유출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포항점 개점을 위해 1000억이나 투자됐고, 향후 10년간 서울 본사로부터 자금을 조달 받아야 하는 등 사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노 점장은 “내년 지역유통경기는 카드 사태, 장기경기 침체 등 악재가 많아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현재 경기가 바닥이라는 의견이 많아 총선이후나 하반기에는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고객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롯데백화점을 ‘생활속의 백화점’으로 운영하겠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노 점장은 “‘백화점=사치’라는 생각은 이제는 옛말이다. 고객들이 생활 중에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집 앞 수퍼마켓이나 시장에 가서 사듯 언제나 찾을 수 있는 부담 없는 백화점으로 꾸려가겠다”고 귀띔했다.
“포항롯데백화점은 포항시민의 백화점이다. 시민들이 필요하면 언제나 방문해 즐겁게 쇼핑을 하면서 각종 문화행사를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겠다”
노웅섭 점장은 내년에 선보일 포항롯데백화점의 모습을 이같이 힘주어 말했다.

<정리=황재윤기자>
jaeyun@kyongbuk.co.kr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