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돌…‘또 다른 30년’출발선에 서서
지난 2003년 한해는 우리 삼정피앤에이 가족으로서는 참으로 큰 의미를 지닌 한해였다.
수십년간 포스코의 안정조업을 위해 땀흘려온 직원들에게 경영자로서 저는 ‘신바람 나는 직장 만들기’를 조심스럽게 제안했고 우리 직원들은 예상외로 적극적으로 따라 주었다. 결국 지난 연말 우리는 창립 30주년이라는 멋진 생일상에 우리 스스로 노력해 일궈낸 풍성한 보람들로 그득하게 채울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26일, 한해를 결산하는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의미 있는 푸짐한 잔칫상을 삼정피앤에이 가족 스스로가 차렸다.
산업평화와 노사안정 그리고 신바람 나는 직장문화 정착 등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 삼정가족의 자랑임을 노사가 함께 껴안고 확인을 한 것이다.
이 창립기념식 날 노조와 근로자대표기구는 2004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을 회사에 모두 위임했고 노사는 2003년도 신노사문화대상 수상업체답게 올해 2004년은 물론 항구적인 노사화합과 협력으로 노사문화에 새 지평을 열어가자고 함께 목청을 높였다. 이 보다 더 큰 생일선물이 어디 있겟습니까? 30년을 키워 온 창업 1세대에 대해 2세대의 첫주자들이 드리는 ‘정성 껏 포장된’ 선물인 것이다.
이 자리에서 노조위원장은 “또 다른 3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조합원들의 큰사랑과 애정을 모아 임단협을 회사에 백지 위임했다”고 밝혔고 근로자 대표도“신노사문화대상 수상기업에 걸맞는 모습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튼튼한 회사로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모두 이렇게 아름답게 마음을 모았다.
우리회사는 지난해 12월,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간직한 기업에 돌아가는 최고의 노사화합시상제도인 ‘2003년도 신노사문화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번에 국무총리상을 받게 돼 3년 동안 정부차원의 각종 인센티브를 받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함께 모범적인 신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떨치게 됐다. 이 같은 노사문화 금자탑을 쌓은 것은 하루 이틀만의 노력이 아니다.
이는 평소 책임경영과 열린 경영 투명경영을 슬로건으로 내건 경영철학과 전 임직원들의 주인의식이 밑바탕이 됐으며 모두가 신바람나게 일 할수 있는 신뢰와 화합의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회사는 포스코의 PI 등 경영혁신과 원가절감 활동에 부응해 자체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포장설비에 소요되는 수입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고 기업의 윤리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윤리규범을 선포했다.
우리회사는 지난해부터‘칭찬릴레이 운동으로 신바람나는 직장을 만들자’는 모토를 내걸고 남몰래 선행을 하는 동료를 대상으로 가정에 꽃다발을 보내고 사무실에서는 케이크를 절단하는 등 활기찬 칭찬문화 정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또 소리 없이 세상을 움직이는 포스코의 안정조업을 위해 존재하는 만큼 기업문화도 닮고 싶어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에도 체질화 돼 있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지역과 함께 하는 창업30년, 미래30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자원봉사단을 발족시켰다.
봉사단은 14개팀 50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팀별로 테마를 정하고 앞으로 지역 불우시설과 장애시설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또 그동안 회사는 설립자인 故 이종열 전 회장이 100억원의 발전기금을 포항공대에 기탁한 것을 비롯 그 기업문화를 이어 지역사회에서 자매결연 및 장학사업 등 왕성한 지역협력 활동을 하고 있다. 회사는 매년 자매마을 청소년 4명에게 1년간 등록금 전액을 전달하고 있고 포항테크노파크 건설에는 앞장서 2억원을 출연했다.
철강재를 포장하는 일 못지 않게 ‘향기 나는 기업’으로 사회를 아름답게 포장하는 기업의 도리를 앞장서 실천해 나갈 것이다.
삼정이라는 한 그루의 거목에 지역협력과 베품이라는 양분과 물을 주어 모두가 부러워하는 초일류기업으로 키워 나갈 것을 2004년 새해 아침에 새각오로 다짐한다.
정 용 희
<삼정피앤에이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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