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미도’, ‘태극기 휘날리며’ 등 한국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영화관광산업의 급부상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별로 촬영지에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에서도 영화·드라마 세트장을 적극 유치, 관광테마로 발굴하여 지역경제와 연계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최근 한국영화의 관객수가 급증하고 연일 흥행기록을 갱신하고 있는데, ‘실미도’가 개봉 58일만에, 5천억원의 경제효과를 유발 할 ‘태극기 휘날리며’가 36일만에 1천만명을 돌파하는 등 한국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실정이며, 2003년 한국영화의 전국 관객점유율은 52.9%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대장금(57%), 올인(45%) 등 TV드라마에서도 히트작이 다수인 실정을 감안할 때 이곳 촬영장이 관광지 명소로 부각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에서의 노력이 그 어느때 보다 필요하다고 하겠다
‘영화관광’이란 세트장 및 로케이션 장소가 관광명소로 되거나, 영화제 개최, 연관업체 입지 등으로 지역전체가 영상문화의 메카로 자리잡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영화로는 ‘반지의 제왕’을 촬영한 뉴질랜드는 낙농국가에서 일약 ‘영화관광’의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지방자치 단체의 특성과 이에 걸맞는 영화관광산업은 천혜의 조건을 갖춘 경상북도 자연의 아름다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결정적인 홍보마케팅으로도 충분하다고 볼 때, 이젠 늦추어서는 알 될 새로운 관광자원화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비추어 때 최근 우리나라의 영화·드라마 촬영지와 연계된 주요 관광지를 관광상품화 하는데 해당 자치단체가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관광지를 볼 때, 70년대 말부터 90년초 까지의 정치·사회를 배경으로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켰던 ‘모래시계’ 촬영장소인 정동진 역이 관광지로 급부상하여 숙박·요식·관광상품 판매 등 서비스업 위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었다.
이에 맞춰 철도청에서는 ‘정동진 해돋이 관광열차’를 운행한 결과, 관광객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실정이다.
경상북도의 경우 KBS 대하 드라마 ‘태조왕건’ 촬영세 트장인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양반 자재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가던 ‘과거길’로서 세 개의 관문과 옛길이 잘 보존돼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세트장은 약 2만평의 부지에 궁궐과 초가집 등의 ‘고려촌’이 있으며, 후속 대하 드라마인 ‘제국의 아침’과 ‘무인시대’도 촬영지로 활용되고 있어 명실공히 우리나라 사극 촬영지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신라의 달밤은 우리나라 대부분 고등학생들의 수학여행 추억이 경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 경주를 촬영지로 하였으며, 관객이 460만명에 이르는 등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아울러 지난 13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는 촬영지인 울진군과 군부대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루어진 작품으로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YMCA야구단(안동), 그대 그리고 나(영덕), 봄 여름 가을 겨울(청송) 등이 있는데, 이러한 영화관광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으로 첫 번째는 관광지로서 볼거리를 갖추었는가가 시급한 문제이다.
지자체는 기업가적 마인드와 전문인력 보유뿐만 아니라, 기획, 촬영, 흥행, 사후 마케팅 등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
둘째로 는 체계적인 마케팅과 관광테마 발굴이 시급하다. 정동진의 경우 ‘모래시계’ 이미지에 ‘해돋이’라는 관광테마를 연계하는 등 새로운 컨셉의 관광테마들을 부가하여 종영 이후에도 생명력 있는 관광지로 남도록 유도하였음을 상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복합 클러스터 구축이다.
‘영화관광’의 최종 목표는 제작, 관광객 유치, 관광상품 판매 등의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복합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 있음을 상기할 때, 이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들 영화관광산업에 새로운 시작, 새로운 산업으로 바로 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임 휘 승
<경상북도 기획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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