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나는 세상만들기”
정말 요즘 같은 세상에 꼭 필요한 우리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이상적인 캠페인이다.
지금은 모든 일이, 모든 사람이 힘든 시기다. 기업은 기업대로 장기침체에 따른 경영압박을 받고 있고 서민들은 당장 끼니를 생각해야 할 지경에 이르고 있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IMF때보다 몇 배나 더한 불황”이라며 골목안에 있는 구멍가게까지 사은행사나, 바겐세일을 실시해 보지만 소비심리는 극도로 위축돼 아무런 효과가 없다.
그렇다고 마냥 움츠려 있을 수는 없다.
스스로 신나는 일을 만들고, 본인이 힘들더라도 남을 위해 봉사하고 서로 입장차이의 소지 가 있는 부분은 조금씩 양보하는 마음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할 때다.
물론 신바람나는 세상이 와야한다는데는 모두 동감하고 있지만 선뜻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는데 대해서는 뒤로 한발 물러서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우리회사는 포스코의 철강재 포장전문 협력사로 지난해 창립 30년째를 보냈는데 나름대로 ‘신바람 나는 직장만들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큰 성과를 거두었다.
생산성이 높아지고 솔선수범해 일을 처리하는 직원들이 늘어나고 노사가 서로 함께 산에 올라 어깨동무를 하고 또 스스로 봉사단을 만들어 이웃을 돕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적극적인 기업문화가 자연히 정착됐다.
이 같은 작은 기업체의 사례이지만 이 운동을 사회에 적용하면 그야 말로 ‘신바람나는 세상만들기’가 될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처음에는 직장이나 사회아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지난 2002년 대표이사로 취임 한 직후 대대적으로 ‘함께 만드는 신바람나는 직장운동’에 동참하자고 직원간담회 등에서 여러 차례 호소했다.
매번 간담회때마다 “철강산업은 계속되는 공급과잉과 통상마찰 등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회사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전 임직원이 합심 노력해 노사화합과 안전조업을 이루고 명랑하고 신바람나는 직장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고 이 운동으로 현장 근로자와 격의 없고 일체감과 보람을 느끼는 명랑한 직장분위기 조성에도 주력했다.
또 도덕적으로 건강해지기 위해 윤리경영에 주력했다.
포스코를 시작으로 철강공단에 윤리경영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변칙적인 경영활동으로 이윤만을 추구하는 비윤리적인 기업은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하고 소멸되며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실정에 맞는 합리적인 제도적시스템의 구축과 함께 그 시스템을 다루는 사람의 윤리성이 필요했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다. 한마음 된 노사의 신바람 일터 만들기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마음에서 뿌리를 내렸다. 이러한 직원들의 노력으로 회사는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사상 최고의 매출액 달성과 신노사문화대상을 수상했다.
신바람나는 사회를 위해서는 무언가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대다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회사의 자원봉사단은 매년 태풍 등으로 황폐화된 형산강 주변 대청소를 실시해왔고 특히 얼마전에 수십만명이 몰린 불빛축제때도 행사가 끝난 후 북부해수욕장 주변이 모두 쓰레기로 뒤덮였지만 삼정피앤에이 봉사단은 일요일인데도 다음날 새벽, 스스로 현장에 나와 쓰레기와 휴지를 말끔히 치웠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도 서로 갈등구도로 치닫기 이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 신바람나는 사회에 가까이 가는 길이다. 정 용 희(상정피앤에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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