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새로운 문화이벤트로 자리 매김 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도 기대 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포항불빛축제를 개최한지도 벌써 100여일이 흘렀다.
불빛축제가 끝난 후 만나는 분들마다 새삼 고맙다는 인사와 더불어 내년에도 이러한 행사를 다시 보기를 희망하고, 특히 북부해수욕장 상가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들은 때아닌 특수(特需)에 고마웠다고 회사까지 방문했다. 이러한 시민들의 감사인사에 실무행사를 관장한 필자로서는 오히려 당황스러운 마음뿐이다.
지난 3월 지역협력을 담당하는 임원으로 부임한 후, 첫행사인 포항불빛축제를 기획하고 추진하면서 다소 불안한 생각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규모가 큰 행사라 미흡한 부문이 더 많았음에도 시민들의 협조와 좋은 평가에 그저 고맙다는 말 외에는 다른 표현이 없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포항불빛축제를 계기로 철강도시인 포항과 문화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합하여 새로운 포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쏘아 올린 불꽃이 우리주변에서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희망의 빛’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진 것도 사실이다.
다행히, 지난 6월12일 포항불빛축제를 시작으로 포항에는 세계 해병전우인 축제, 세계 성시대회, 국제 물리올림피아드 등의 굵직한 행사가 순조롭게 치러졌다. 이제 포항은 점차 성장해 나가고 있다. 포항시민들의 의식도 이에 걸맞게 성숙되었다는 느낌도 받았다.
포항은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문화도시로서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해안을 끼고 있는 관광도시로서의 모습과 철강산업의 메카인 포스코와 포항공대, 포항테크노파크로 연결되는 첨단과학 중심지로서의 미래 포항의 이미지를 더욱 구체화하려 하고 있다.
올해 말 포항-대구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신항만 건설이 속도가 붙으면서 포항을 찾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포항을 알리는 활동과 더불어 지역의 서민경제에 도움이 되는 일에 시민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할 듯 싶다.
또한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배려와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실천함으로서 정이 넘치는 포항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필자가 소속된 포스코도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임직원들 스스로가 소년소녀가장, 결손가정 어린이돕기,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 대한 지원, 환경정화활동 등의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더욱이 지역에 소재하는 다른 기업들도 봉사단을 결성하여 이웃에 대한 따뜻한 정을 나누는 활동을 펼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제 무한한 발전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포항. 세계 최고의 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시민 개개인의 아이디어를 한데 모으고, 나부터 자그마한 일이라도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건 수(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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