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가 인도 독립을 위해 전국을 순회강연하던 때였다. 하루는 지방강연을 위해 기차역에 나갔는데 기차가 막 출발하려 했다. 간디는 허겁지겁 달려가 가까스로 기차에 올랐으나, 너무 서두러는 바람에 신발 한짝이 벗겨져 기차밖으로 떨어졌다. 일행들이 “어쩌나!” 안타까워하자, 간디는 나머지 신발한짝도 벗어 플랫폼에 던졌다. 수행원이 깜짝놀라 “어쩌려고…”하니 간디는 자신의 맨발을 내려다보며 태연히 말했다. “한짝만 있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두짝이 다 있어야 누가 줍더라도 쓸모가 있겠지” 간디의 무소유정신을 엿볼수 있는 일화.
간디가 잃어버린 신발 한짝에 집착했으면 마음이 신발에 묶여 속이 상했을 터. 나머지 신발을 마저 버림으로써 마음의 자유로워졌다.
돈모으기에 평생을 받친 어느 구두쇠가 자기 자신을 위해 돈을 써보기로 작정할 무렵, 저승사자가 데리러 왔다. 구두쇠는 한푼 써보지 못하고 그 많은 재산 두고 죽을 생각을 하니 너무 억울했다. 그는 저승사자를 잡고 사정했다. “나에게 3일만 빌미를 주면 내 전재산의 3분의1을 주겠습니다” 저승사자의 대답은 “no”였다. “그럼 이틀만. 재산의 3분의 2를 드리겠습니다” 역시 “no”였다. “정그렇다면 단 하루만이라도. 재산 전부를 드리겠습니다” 저승사자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낙담한 구두쇠는 “글 한줄 쓸 시간만이라도 주십시요” 했다. 이것까지 거절할 수 없어서 저승사자는 “그럼 한줄만 써보게”허락했다. “사람들아, ‘자신의 인생’을 살아라. 나는 큰 돈을 갖고 있으면서도 단 한시간도 내맘대로 살지 못했다” 행복은 돈으로 살수 없음을 가르친 우화.
그런데 최근 영국 ‘더 타임스’지는 ‘행복은 돈으로 살수 있다’는 기사를 실어 주목을 끌었다. ‘평균적인 사람이 돈만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선 100만파운드(약18억8600만원)의 돈이 필요하다’는 것.
이 주장은 한 대학교수가 영국인을 상대로 ‘돈을 벌었을때 느끼는 행복감’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라 했다. ‘유산을 받거나 복권에 당첨된 사람은 수년간 높은 행복감을 느낀다’했다. 겨우 ‘수년간의 행복’을 위해 ‘끗발’들이 쇠고랑 차면서까지 돈을 쫓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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