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지금 인구가 줄어들어서 골치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풍조가 만연해서 아이 낳기를 싫어하니 ‘인적자원 고갈 위기’가 곧 닥칠 터이다. 그래서 정부는 ‘産兒 촉진정책’을 펴고 있는데, ‘섹스의 즐거움과 그 성과’란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도랑 치고 가재 잡자’ 설득하고, 거기 참석한 기혼남여들에게는 ‘성생활장려금’까지 지급한다. 싱가포르는 전부터 아기를 낳을 때마다 세금을 깎아주고 있다.
중국은 인구가 많아서 걱정이다. ‘1명 이상 낳지 못함’이란 法이 있고, 定員외의 아이는 호적에 올려주지 않고 벌금까지 물린다. 그래서 ‘벌률상의 사생아’가 많다.
중국에서는 지금 ‘남는 아이 암거래’가 성행한다는 소식이다. 공개입양을 꺼리는 불임부부, 일손 모자라는 농촌, 딸만 둔 부부 등 ‘수요층’이 두껍고 가격도 높다고 한다. 농촌지역 평균임금이 월 500위안인데, 아들값은 1만위안 안팎.
아이장사가 수지맞으니 ‘아기 전문절도단’과 브로커들이 자꾸 생긴다. 한밤중에 남의 집에 침범해서 몽둥이로 부모를 반쯤 죽도록 두들겨패주고는 아이를 뺏아 달아나는데, 이렇게 탈취된 아이는 브로커의 손에 들어가고, 이집 저집 옮겨지며 이문을 붙여먹다가 ‘최종 부모’의 손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싫컷 얻어맞고 아이를 뺏기기보다는 ‘남는 아이’좋은 값에 팔아버리자는 풍조가 만연하니, 중국정부는 암거래조직과 전문절도단 검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23년간 전쟁을 치른 아프간에서도 아이매매가 공공연히 이뤄지는데, 그 곳의 경우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굶주림을 견딜 수 없어 헐값에 젖먹이까지 팔아넘기는 것이다. 2살짜리 아들을 딸만 있는 집에 단돈 30달러 받고 판 사람도 있고, 태어난지 4일밖에 안된 아들을 60달러 받고 부자집에 판 사람도 있다.
“6살 먹은 내 딸인데 제발 좀 사주세요! 식구들이 굶어죽고 있어요” 자식을 시장바닥에 내놓고 사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도 흔히 보인다고 한다. 자식 판 돈으로 풀죽 쑤어 목숨 이어가는 이 참상이 아귀지옥이다. 天倫도 앗아가는 이 굶주림은 대체 누가 만든 참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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