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P’ ‘콜럼비아’ ‘20세기 폭스’ ‘워너브러드스’ ‘브에나비스타’ 국내에 상주하고 있는 헐리우드영화 직배사. 한국영화시장을 지배해온 ‘공룡들’이다. 이 공룡들이 요즈음 일취월장하는 한국영화의 기세에 눌려 기가 엄청 죽었다.
1988년 ‘UIP’ 한국지사가 직배사1호로 영업을 시작한 이후 한국영화시장은 이들 공룡들의 돈방석이었다. 그러나 1999년 관객 600만을 돌파한 한국영화 ‘쉬리’가 헐리우드의 블록버스트영화 ‘타이타닉’을 누르고 영화시장을 탈환하자 헐리우드는 대경실색했다. 그당시 ‘쉬리’의 대박은 ‘남북이 통일되기 전까지는 깨지기 어려운 대기록’이 될 것이란게 일반적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후 2000년 ‘JSA’ ‘친구’ 등의 흥행신기록이 어어지면서 한국영화 ‘대빅뱅’에 불을 당겼다. 관객 1000만 시대를 예고한 2003년 ‘살인의 추억’의 흥행에스컬레이트를 타고 2004년 드디어 ‘실미도’가 개봉 58일만에 1000만을 돌파했으며 곧 이어 ‘태극기 휘날리며’도 개봉 39일만에 1000만을 돌파, ‘한국영화1000만 시대’를 활짝 열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태극기 휘날리며’의 경제효과는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 한다. 1919년 한국최초의 극영화 ‘의리적구투’이래 사상초유이며 세계영화계로부터도 1895년 프랑스의 뤼미에르형제가 영사기를 발명한 이래 일대사건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산영화의 국내영화시장 점유율이 관객수 기준, 50%를 넘어선데 대해 오랜 영화역사를 기진 프랑스, 일본조차도 부러워한다.
이들 빅히트영화의 경제적 효과도 엄청나서 국민소득 2만불 달성을 위한 유망산업으로 부각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관객 820만을 동원한 ‘친구’의 경우 직간접으로 유발한 생산액은 1.158억원, 부가가치액은 364억원에 이르러 이는 생산유발면에서 고급중형차 뉴EF소타타 3,024대 수출과 맞먹는다고.
헐리우드를 주축으로한 미국 영상산업은 세계영화시장의 85%를 차지, 미국을 문화산업 세계 최대강국으로 만들고 있다. 이제 우리정부도 영화산업을 경쟁력 있는 수출산업으로 키우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21세기는 문화경쟁시대이니 문화산업이 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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