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북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전략적 요충인 두만강 하구의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시에 오는 10월부터 고속철을 운행한다.

4일 현지 매체인 연변일보(延邊日報)에 따르면 중국 철도 당국은 지린-훈춘 고속철도를 오는 10월 정식 개통할 계획이다.

훈춘은 북한 나진항과 청진항 부두 사용권을 확보한 중국이 '동해 출구 전략'을 펴는 핵심 국경도시다.

총연장 360㎞인 지린-훈춘 고속철도는 설계속도가 시속 250㎞로 지린, 자오허(蛟河), 둔화(敦化), 안투(安圖), 옌지(延吉), 투먼(圖們), 훈춘 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주요 도시를 지난다.

2010년 착공한 이 고속철도는 투자금이 416억위안(7조3천억원)에 이르는 지린성 사상 최대 규모의 철도사업이다. 중국은 2010년 말 창춘(長春)-지린-투먼-훈춘 고속도로의 전 구간을 개통하는 등 북한 나진항에서 육로로 50여㎞ 떨어진 훈춘을 국제물류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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