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직원들 무더기 회의 불참에 강력 경고

▲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3일 정례조회를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 최고의 시정정책 회의인 '대구시 정례회의'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매월하는 정례조회를 이렇게 형식적으로 할려면 차라리 없애라며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경고했기 때문이다.

정례회의때 빈자리가 눈에 띄게 늘어난데 따른 지적으로 권시장이 출석체크 하기는 올들어서 두번째다.

대구시는 지난 3일 오전 본청 대회의실에서 평상시 처럼 매월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설날 덕담을 한 후 3월 정례조회의 의미를 시작으로 말문을 열었다.

올해 1/4분기의 마지막 달(3월)인 만큼 세워놓았던 계획들이 연초에 잘되고 있는지, 후회없는 한해를 시작하고 있는지 돌아보면서 신발끈을 동여매고 옷깃도 여미고 하는 것이 3월 정례조회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다 느닷없이 권 시장은 "오늘 보니까 (직원들이) 많이 안 온 것 같다"면서 정레조회를 "이렇게 형식적으로 하려면 앞으로 안 할 거다."고 초강경 메시지를 전달했다.

권 시장은 "정례조회가 그렇게 싫다면 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시민들이 우리(공직자)에게 준 소명을 충실히 했는지 돌아보고, 이번 달 나에게 주어진 과업과 소명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새기고, 그 일들을 어떻게 합심해서 할수 있을까 생각한다면 (정례조회가)의미가 있다고 했다.

권 시장은 이날 직원들의 정례조회 불참에 대해 못내 섭섭함과 안타까움을 상당시간을 할애해 가며 지적했다.

이날 당초 대구시는 당초 정례회의 참석 인원은 대략 240명정도 예상하고 의자를 준비했다.

그러나 정착 대회실 출입카드에 체크된 인원은 220여명. 적어도 20명이 불참했다. 중간중간 빈자리가 쉽게 눈에 띄었다.

지난 2월 정례조회때도 여기저기 빈자리가 보였다.



☞정례조회란: 대구시가 시장 주재하에 매월1회 개최하는 중요 정책 회의. 원칙적으로 구군의 부단체장은 물론 본청 사무관(5급)이상은 전원 참석대상이며 실국의 주무들도 가능하면 참석토록 하고 있다. 이자리에서는 매월 시정 방침이나 정책 등에 공유하고 의미를 다지며, 표창이나 초청 특강 등도 진행된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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