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경쟁력 강화 위해 통합직급체계 구축

포스코가 전 계열사 인사체계를 대대적으로 뜯어고치는 혁신을 단행한다.

인사와 관련한 계열사 간 장벽을 허물어 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해 보상을 확실히 해줌으로써 성과주의를 확산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글로벌 원 포스코(Global One POSCO)'를 구현하고 인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직급체계를 포함한 인사제도 및 정책 전반을 개선, 1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포스코그룹 모든 임직원에게 동일한 직급체계를 적용해 개인의 능력에 따라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한다. 국내외 모든 그룹사의 임원과 연봉제 직원에게 P직급이 부여되며 P직급은 P1(신입)부터 P13(회장)까지 총 13단계로 운영된다.

직위(호칭)와 직책 명칭을 그룹차원에서 통일해 그룹사 간 업무수행 시 혼동을 없앤다. 임원은 각 회사의 주주총회 날짜부터, 직원은 오는 4월 1일부터 P직급을 사용하게 된다.

해외법인 현지직원에게는 '글로벌 스태프(global staff)'를 뜻하는 'G'직급을 5월 1일부로 우선 적용하고, 포스코그룹의 일원이라면 갖춰야 하는 기본 자격과 역량을 보유한 경우 P직급으로 전환한다.

포스코는 성과에 따른 연봉의 차등 폭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연봉제 직원은 고과 평가에 따라 최상위인 S등급부터 D등급까지로 분류되는데 이중 평균 수준인 B등급과 최상위인 S등급을 받은 직원이 받는 연봉 차이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렸다. 실적이 좋고 성과를 낸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를 늘림으로써 자연스럽게 성과주의를 확산시켜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짓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 뿐만 아니라 계열사들도 회사별 여건에 맞게 연봉의 차등 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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