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산단, 中 저가품 탓 전체 생산액 3.0% 감소

포항 등 경북동해안지역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올 1월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을 점검한 결과를 12일 발표하고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 포항본부는 제조업 생산의 경우 재고조정 등의 영향으로 철강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회복되는 모습이나 수산업 생산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부문별 동향을 살펴보면 올 1월중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말의 감소에서 벗어나 철강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포항제철소 철강생산은 재고조정 등을 위해 전월에 비해 증가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도 1.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포항철강산단 전체 생산액은 대내외 공급과잉 및 중국의 저가수출공세 영향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0% 감소했으며 전월에 비해서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경주지역 자동차부품 생산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부품수출도 호조를 보임에 따라 증가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1월중 수산물 생산량은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중국어선의 북한 해역내 조업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1월중 관광서비스업 생산은 울릉도 입도관광객수가 감소했으나 경주 보문단지 관광객수가 증가하는 등 지난해의 부진에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다.

수요측면에서는 글로벌 공급과잉의 영향 등으로 철강수출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 이동 등의 영향으로 소비는 부진을 지속하고 투자도 신규투자가 부재하는 등 정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경북동해안지역의 경기회복세 둔화 국면은 2월중에도 지속된 것으로 보이나 향후 경기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한은 포항본부는 전망했다.

최근 한국은행 포항본부의 경북동해안지역의 기업경기 실사지수(BSI) 조사에 따르면 지역의 경제주체들은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하면서도 철강 대기업의 수익성 개선 지속, 미국에 대한 수출 호조, 지난 2일 개관한 경주의 화백컨벤션센터 등을 통한 국제회의 개최 등에 대해 기대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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